[강주은의 '요리일기'] '바나나빵' .. 상큼한 향

최근 신문과 각종 매체를 보면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차, 젠(선)화장품 등 일상이 고단한 현대인들을 위해 마음에 휴식을 주는 산업과 상품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편안함은 돈으로 살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정이 주는 편안함, 특히 집에서 가족들과 사랑을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

그것이 진정한 휴식 아닐까.

이번 주 추천메뉴는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요리(Comfort Food)로 서양인들이 즐기는 바나나빵이다.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에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또는 모처럼만에 가족이 모두 모였을 때 이 빵을 만들어 먹는다.

바나나빵은 레몬의 상큼한 향과 바나나의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너무 달지도 않아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좋아한다.

이웃집 파티에 초대를 받았을 때도 바나나빵을 만들어 가는데 그 독특한 맛으로 항상 최고의 인기를 누리곤 한다.---------------------------------------------------------------



준비재료 밀가루 한컵+3/4컵, 베이킹파우더 2와 1/4 티스푼, 소금 1/2티스푼(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은 모두 체에 걸러 곱게 만든다), 쇼트닝 1/3컵(식용유로 대체가능), 설탕 2/3컵, 레몬껍질 가루 3/4 티스푼, 달걀 1~2개, 익은 바나나 4~5개

만드는 순서

1. 빵만들기 하루나 이틀전에 너무 익어서 물러진 바나나 너댓개를 골라 냉동실에 얼린다.

꽁꽁 언 바나나를 다시 녹히고 숟가락으로 으깨면 1컵내지 1컵반 정도의 바나나즙이 생긴다.

2. 쇼트닝과 설탕, 레몬껍질 가루를 섞는다.

레몬껍질을 으깨는 기구가 없다면 껍질을 얇게 도려내 잘게 채썰어 넣는다.

상큼한 맛을 좋아할 경우 더 많이 넣어도 된다.

3. 거품낸 달걀과 바나나즙을 섞은 다음 2)의 재료를 넣는다.

4. 3)에 곱게 체로 걸른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혼합한다.

이때 한꺼번에 넣으면 덩어리가 생길 수 있으므로 1/3씩 잘 저어가면 섞는다.

* 식성에 따라 호두(1/2컵)나 건포도(1/4컵)를 첨가해도 무방하다.

초콜릿칩(1/3컵)을 넣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5. 빵틀에 기름을 발라 1백80도 오븐에 굽는다.

6. 굽기 시작해 40분 정도 지나면 오븐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익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칼로 테스트 하기도 하는데 빵 가운데 부분에 칼을 넣었다가 꺼냈을때 재료가 묻어 나오면 아직 안익은 것.

반대로 깨끗하게 칼이 빠졌다면 다 익은 상태다.

보통 1시간 가까이 걸린다. * 빵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실내온도는 섭씨 24도.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한번 집안 온도를 맞추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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