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가 곧 주식정보 창..국내업체, 시황/동향등 리얼타임 게재

홈페이지의 용도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회사나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던 기업 홈페이지가 최근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자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기업이 먼저 시작한 이런 현상은 최근 국내 기업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래아한글로 잘알려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www.haansoft.com)에는 최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메뉴가 하나 생겼다.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있는 "투자가정보"가 바로 그것이다. 이곳에서는 그날의 종합주가지수,코스닥지수와 함께 한컴의 현재 주가를 볼 수 있다.

현재가와 등락폭은 물론 거래량까지 자세히 나와있다.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한컴의 각종 공시,재무제표 주주현황,날짜별 주가변동 추이까지 자세히 나와있다. 한컴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수백개의 기업목록이 빼곡이 들어 차 있는 주식시세표를 일일이 찾는 수고를 할 필요없이 한컴 홈페이지에만 접속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컴은 또 투자자들을 위한 게시판을 마련해 소액 주주들이 자신의 의견을 회사에 알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네트워크 전문업체 테라 홈페이지(www.terra.co.kr)에서는 실시간으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물론 자사의 현재 주가를 보여준다. 이 회사는 지난해초부터 주가정보를 홈페이지에 띄워놓았지만 당시는 실제보다 20분 늦은 정보였다.

테라는 사이버증권 사업을 곧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실시간으로 주식정보를 제공한다.

테라의 주가뿐만아니라 다른 회사의 주가까지 확인할 수 있다.

테라는 특히 홈페이지에 "주주클럽"이라는 메뉴를 마련해 주식투자에 대한 각종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주클럽의 "인공지능 추천종목"은 테라소프트에서 개발한 주가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주가가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종목 20개를 추천해 보여줘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테라의 주식정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으로 가입으로 가입해야 한다.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무료다.

한편 해외에서는 홈페이지에 주식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 돼 있다.

세계적인 컴퓨터 업체인 HP(www.hp.com)도 IR(기업설명회)코너에 자사의 주식시세와 각종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텔(www.nortel.com),컴퓨터 칩을 생산하는 인텔(www.intel.com) 등 내로라 하는 외국 업체들도 회사 주가 홈페이에서 곧바로 볼 수 있게 해놓았다.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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