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남의 집앞에 주차할때는 반드시 연락처 남기자

며칠전 관내 식당앞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일이
있었다.

가보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원인으로 일어난 싸움이었다. 어떤 운전자가 남의 식당앞에 주차하면서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것이었다.

식당 주인은 이 차로 인해 차 주인이 올때까지 두시간 가까이 식당문을
열 수 없었다고 한다.

식당 주인과 운전자는 서로 흥분한 상태에서 큰 소리로 싸움을 벌였고
급기야 주먹다짐까지 벌였다. 만약 차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해 연락처를 차량 내부 잘 보이는 곳에
놓아 두었더라면 이런 일을 벌어지지 않았으리라.

최근들어 차량관련 112신고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이렇듯 주차와 관련된
것이 매우 많다.

주차문제로 싸움을 하거나,주차되어 있는 차의 타이어를 펑크내거나
손괴시키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가하면 회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불난 집에 가지 못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남의 집앞에 주차할 때 반드시 연락 전화번호를
남기자.

그러면 싸우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또 범죄예방에 힘써야 할 경찰력도
낭비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또한 선진국민이 되는 기본 에티켓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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