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 골퍼 '몸 만들기' 열풍 .. 우즈 등 웨이트트레이닝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등 세계 톱골퍼들이 웨이트트레이닝 열풍에
휩싸였다.

전통적으로 프로골퍼들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포함한 체력훈련을 그다지
중요시하지 않았지만 최근들어서는 너도나도 "몸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신 뿐아니라 체력싸움 역시 무시할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한데 따른
것이다.

2000년 미국PGA투어 개막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이후 이같은 경향은
확연해졌다.

출전선수들은 퍼팅그린보다 체육관을 가득 메우며 트레드밀(러닝머신)과
역도 등에 매달려 비지땀을 쏟았다. 또 오전에는 아이언을 수백차례씩 위아래로 흔드는 운동을 했고 오후엔
스윙연습을 했다.

군살을 빼고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우즈는 이같은 방식으로 프로전향이래 10kg이나 근육을 보강했다. 지난 96년 프로데뷔 당시 체중은 71kg이었으나 지금은 81kg으로 불었다.

우즈는 "체력이 달리면 상대방에게 질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봅호프클래식에서 우승한 예스퍼 파니빅과 미PGA투어 8승의 비제이
싱 등은 지난 수년간 전문 웨이트트레이팅 코치로부터 훈련을 받아왔다. 배가 불룩해 "해마"란 별명을 가진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올 동계훈련에서
몸무게를 16kg이나 줄였다.

그는 "살졌다는게 지겹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kg 정도를 더 뺄 계획이다.

듀발은 동계훈련에서 군살을 4.5kg 뺀 대신 근육을 10kg 이상 보강했다.

그는 근력강화와 러닝 식이요법등을 병행한 강훈련을 실시했다.

97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는 4년전 개인트레이너를 고용한 이후
매일 4km를 뛰고 1주일에 6일간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중하고 있다.

반면 어니 엘스는 자전거타기로 만족해하고 있다.

그는 그이유를 "키 1백88cm 몸무게 1백1kg으로 건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미PGA투어 최다승기록(81승) 보유자인 샘 스니드 등 이른바 "사색학파"들은
파워강화를 위주로 한 웨이트트레이닝을 멀리했다.

유연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잭 니클로스는 "62년 프로데뷔 당시 골프에서 파워는 중요시되지 않아
요즘같은 "몸가꾸기" 열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골퍼들은 미식축구나 야구선수들 같은 탄탄하고 우람한 몸매를
원한다.

아놀드 파머는 "선수들이 과거보다 좋은 성적을 낸다"며 "근력강화훈련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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