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해외채권단 협상 주내 매듭 .. 이헌재 재경, 경총 강연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부터 (주)대우 해외채권단과 협상에
들어가며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정부가 저물가 저금리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호도하기 위한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강한 정책의지"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
협회 주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의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을 홍콩에 파견, 20일 오후
오리엔탈 만다린호텔에서 주요 해외채권단과 협상에 나선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사실상 최종 협상인 만큼 20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1일에도 협상을 계속하게 될 것이며 결렬될 경우 (주)대우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외채권단은 당초 (주)대우 등 워크아웃 핵심 4개사의 채권상환비율로
59%를 요구하다 최근 45%로 하향 조정했으며 국내채권단은 36.5%를 제시해
놓고 있어 여전히 입장차가 크다.

이 장관은 대우자동차 매각과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군 몇개 사단
들어오는 것보다 GM이 들어오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는 예를 들면서
"대우자동차 문제도 4백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누가 자본을 투입하느냐는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거시경제정책에 대해 그는 "올해 성장률은 6%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는
3% 이내로 잡는 안정적 경제성장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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