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CEO 건강학) 이은선 <한국야쿠르트 사장>

"건강을 파는 회사 사장인데 나부터 건강해야죠"

나는 건강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늘 이렇게 대답한다. 이제는 보편적 국민건강식품으로 자리잡은 유산균발효유 전문회사의 최고
경영자로서 맨먼저 갖추어야 할 덕목이 건강이라는 생각으로 나는 건강관리
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나이 올해 예순아홉.

주위에서 "이제 갓 예순을 넘긴 것 같다"고 말하며 놀라는걸 보면 건강관리
엔 그런대로 성공한 듯하다. IMF(국제통화기금) 체제에서 중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최고경영자로
일하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 것은 건강 덕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운동으로 하루를 준비한다.

아침시간의 여유야말로 생활을 견고하게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된다. 유난히 돌볼 것도 많고 챙길 일도 많은 요즘에는 더욱 그렇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냉수 한 잔을 마시고 나서 찾는 곳은 서울 시민들의
쉼터인 한강 고수부지.

이곳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마시고 부지런한 시민들의 활력을 느끼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날씨가 궂을 땐 사내 헬스장에서 간단히 몸을 풀기도 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서울 잠원동에 있는 새 사옥으로 옮기면서 사내에 헬스장을
설치했다.

바쁜 일과에 쫓겨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원들에게 운동할 시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였다.

규칙적인 운동이 활력있는 생활의 원천이며 건강을 파는 회사의 사원은
자신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원복지시설로 헬스장을 마련한
것이다.

짬이 나면 나도 이곳에 들러 운동을 한다.

운동을 마치면 8시.

아침식사는 한국야쿠르트 제품인 드링크 요구르트 "메치니코프"와 "슈퍼100"
으로 대신한다.

이때부터 저녁 7시 퇴근시간까지 회사일에 몰두한다.

퇴근후에는 밤 10시면 어김없이 잠자리에 든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지키는 철칙이 하나 있다.

회사문을 나서는 순간 회사 일은 잊어버리는 것이다.

걱정한다고 특별히 나아질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집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며 편안하게 쉬어야 회사 일에 좀더 열정적
으로 매달릴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의 원천입니다. 그래서 저는 군대시절부터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런 습관을 들인지 벌써 50년이 되어가니 이제는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제
생활의 중요한 원칙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나는 기회 있을 때마다 이렇게 얘기한다.

또 이런 규칙적인 생활은 편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통해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도 건강 비법이다.

모나지 않은 대인관계가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이 힘겨워하는 것은 무엇보다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 때문이다.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

그래서 나는 건강한 관계, 아름다운 사이를 유지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이웃과 정을 나누는 것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매마른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이웃과 정을 나누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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