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부실금고 인수경쟁 치열..공개매각 설명회 성황

"부실한 상호신용금고를 잡자" 금융감독원이 30일 실시한 10개 부실금고 공개매각 설명회에 2백여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금감원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다. 기존 금고는 물론 일반법인, 개인재산가들까지 가세했다. 금고별로 10~20여곳에서 관심을 보여 금감원은 모두 팔리지 않을까 조심스레점치고 있다. 금감원이 파악한 설명회 참석자들은 기존 금고 20여곳 일반법인 30여곳개인자산가 1백50여명 등이다. 오는 6일 마감일까지 얼마나 인수신청서를 낼지 미지수지만 몇몇 금고에 대해선 인수경합이 치열하다는 귀띔이다. 이처럼 관심이 쏠린 것은 "이번이 막차"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기 때문. 앞으로 더이상 싸게 사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부실금고 인수시 예금보험공사가 7년거치 무이자 경영자금을 빌려 준다. 기존 금고엔 점포신설 혜택도 있다. 작년엔 IMF 한파속에 32개 부실금고를 공매에 부쳐 겨우 7개만 팔렸다. 여기에다 정부가 올 정기국회에서 금고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매수세를부추기고 있다. 업계에선 금고설립시 최저자본금이 현행 도단위 20억원, 광역시 40억원,특별시 60억원에서 각각 60억원, 1백억원, 2백억원으로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금고신설이 어려워지기 전에 사자는 측과 이참에 제도권으로 편입하자는 제도권밖에 자금들이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매물로 나온 금고들 가운데 5개는 기존 금고가 싼 값에 인수할 수 있고 나머지 5개는 금고나 일반법인이 똑같다. 금고에 우선권을 주는 매물엔 기존 우량금고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일반법인과 개인들이 달려들었다는 얘기다. 서울의 대한.성원금고의 경우 기존 우량금고가 인수할땐 각기 60억원(비금고는 1백34억원)이면 살 수 있어 관심을 가질만하다. 일반법인이나 개인이 인수(신설)할땐 1백34억원을 내야 한다. 금감원은 6일까지 인수신청서를 받아 13일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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