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증권 길라잡이 : (펀드탐방) (16)

[ 삼성프라임플러스 ]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면서 "30%만 먹으면 나온다"는 식으로 나름대로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막상 30%의 수익을 올리고 나면 "한 번만 더"라는 유혹에 넘어가기 십상이다. 30% 플러스 알파에 도취돼 다시 투자할 경우에는 신중함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균형감각도 둔해진다.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아직 원금은 깨지지 않았다"는 배짱도 생긴다. 결국 욕심을 부리다 처음 30% 수익은 고사하고 원금마저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초보자들은 특히 목표수익률 개념을 확고하게 세우는 것이 큰 손실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최근 뮤추얼펀드에도 이같은 목표수익률 개념을 도입한 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투자신탁운용의 "삼성프라임플러스"는 뮤추얼펀드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목표수익률을 도입한 펀드다. 목표수익률은 30%다. 펀드가 만들어진 다음 수익률이 30%를 넘으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처분한다. 주식을 판 돈은 만기까지 채권에 투자해 30%의 수익률을 만기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채권은 부도가 나지 않는 한 만기(1년)까지 이자를 보장받는다. 주식처럼 원본이 깨지지 않는다. 때문에 "30%+알파(채권이자)"가 보장되게 된다. 주식형으로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전환형 펀드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30%의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면 주식형으로 만기까지 운용된다. 이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을 70% 수준으로 유지하는 성장형펀드에 해당한다. 주가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특징은 팀어프로치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펀드매니저가 독자적으로 펀드를 운용하지 않는다. 산업및 기업별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리서치팀과 펀드매니저들의 공동운용체제로 운용하고 있다. 1년간 중도환매되지 않는 폐쇄형펀드이지만 설정 후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등록)될 예정이다. 따라서 시장에서 매매를 통해 중도에 현금화할 수 있다. 지난 4월 1천4백억원규모로 1호펀드가 설정됐으며 현재 3호 펀드를 판매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