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면톱] 임시/일용직이 정규직 추월 .. 3월 고용동향
입력
수정
안정된 일자리를 갖고 있는 상용 근로자가 점점 줄어들어 지난 3월에는 전체 근로자중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대신 고용계약기간이 1년미만이어서 언제 다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임시직 및 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늘어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는 1천2백13만9천명으로 전달보다 43만6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 사원 등 상용 근로자는 5백99만5천명(49.4%)으로 오히려 1만명 감소했다. 대신 임시직 및 일용직 근로자가 6백14만4천명(50.6%)으로 크게 늘어났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상용 근로자 비중이 55-60%에 달했으며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는 3월중 1천9백43만8천명으로 2월에 비해 66만1천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임시직이나 일용직의 채용이 많은 건설업 취업자가 12만7천명 증가했다. 또 정부의 공공근로사업 확대에 힘입어 개인 및 공공서비스업 취업자도 14만3천명 늘어났고 농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농림어업 취업자도 31만9천명 늘어났다. 이에따라 3월중 실업자는 1백70만4천명, 실업율은 8.1%를 기록했다. 이는 2월에 비해 실업자가 8만1천명 감소하고 실업율도 0.6%포인트 떨어진것이다. 실업자가 줄어든 것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농림, 건설분야의 취업이 늘어나고 정부가 공공근로사업을 확대해임시직 및 일용직 일자리를 늘린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력별 실업율은 고졸(9.5%), 중졸(6.9%)이 전달보다 낮아진 반면 대졸이상(7.0%)은 0.6%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은 2월에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일자리를 못찾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