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워크아웃기업 관리강화 ..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중인 기업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들에 빌려준 28조원대에 달하는 금융기관 대출금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워크아웃기업에 파견된 경영관리단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평가하는등 경영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6일 주요 금융기관 워크아웃담당 실무자회의를 열고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최근 실태조사 결과 워크아웃방안이 확정된 77개사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되는 업체들이 올해 경영계획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등 관리가 이뤄지지않았다. 경영관리단에 지급될 예산조차 확정하지 못한 기업들도 60개사에 달해 경영관리단의 역할이 불분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이사회도 부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사가 절반에 달했다.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은 "경영관리단이 해당업체의 현황파악도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에게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토록 할방침이다. 먼저 경영관리단을 정기적으로 평가, 제역할을 하지못하는 관리단을 교체시킬 방침이다. 또 기업가치를 낙관적으로 실사해 주는 회계기관에 대해서도 평가해 민사소송 등을 제기하기로 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워크아웃기업이 중도 탈락할 경우 주채권은행은 다른 금융기관들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기업들에 대한 대출금(채권등 유가증권 포함)은 은행이 17조9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종금 4조1천억원, 리스 1조6천억원, 투신1조2천억원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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