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면톱] 삼성, 대구은행 경영 참여 .. 최대주주 부상

삼성그룹이 대구은행 1대주주로 부상하면서 이 은행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은행은 5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기존 동일산업외 4인에서 삼성생명외 2개 사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와관련 "기관투자가인 삼성생명이 대구은행 주식 보유 목적을 자산운용을 위한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고쳤기 때문에 최대주주를 동일산업에서 삼성그룹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그룹의 대구은행 지분율은 삼성생명 8.34%를 비롯해 총 9.06%에 달하고 있다. 지난 97년말 기준 삼성그룹의 지분율은 5.30%였으나 지난 11월 대구은행이 4백만5천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삼성그룹이 실권주 제3자배정의 방식으로 이를 전액 인수, 지분율을 높였다. 삼성그룹을 제외한 대구은행의 주요 주주는 우리사주조합(7.49%) 증안기금(5.84%) 동일산업(1.74%) 등이다. 증권업계는 삼성그룹의 대구은행 주식 추가매수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지분율 상승이 대구은행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보험업법 규정에 따라 보험사가 동일업체 주식 지분을 10%이상 보유할 수 없고 삼성그룹이 한미은행의 최대주주(지분율 18.56%)에 달한다는 점 등에 따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보험 증권 등에 이어 최근 동양투자신탁(현 삼성투신)을인수, 금융업을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것과 이번 대구은행 지분 확대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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