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후진타오 권력서열 부상 관심 .. 중국 3중전회 개막

12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중국공산당 제15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5기 3중전회)를 계기로 중국 지도층의 권력서열에 커다란 변동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사항은 주룽지(주용기) 총리의 서열 상승 여부다. 중국 전문가들은 주 총리가 리펑(이붕)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상무위원장을 밀치고 당내 제2위의 서열에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주룽지 총리"체제가 확고히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 리 상무위원장은 3위로 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 총리는 그동안 당내 권력기반을 다져왔다. 그는 특히 금융과 국유기업 행정분야에서 추진되고 있는 개혁작업을 진두지휘하는등 정부 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다. 반면 리 위원장의 역할은 주 총리의 등장과 함께 눈에 띠게 위축돼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차세대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후진타오(호금도)국가부주석의 서열 이동도 관심 사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후 부주석이 장 주석으로부터 군사권의 상당부분을 넘겨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인 장완녠(장만년)이 장 주석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는게 후 부주석 부상의 근거다. 후 부주석이 군사권의 일부를 넘겨받을 경우 장 주석은 후 부주석의 업무를 덜어주기 위해 "상하이방(상해방)"의 핵심인 황쥐(황국)상하이시 당위원회서기와 쉬쾅디(서광적) 시장을 중앙무대로 진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중전회에서는 인사문제 외에도 국유기업 금융산업 행정분야에 대한 개혁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급증하고 있는 실업 문제, 농촌경제 회생 방안, 지난 여름 발생한 홍수 복구 문제 등이 폭넓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14일까지 계속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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