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협상 타결 .. 277명 정리해고 합의

현대자동차 사태가 24일 새벽2시 극적으로 타결됐다.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 김광식 노조위원장 등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오후 이기호 노동부장관 주재로 3자협상을 갖고, 2백77명을 정리해고하며 무급휴직기간을 1년6개월로 하되 이중 6개월은 재교육을 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이에따라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30여일간 대치해온 현대자동차 사태는 일단락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정 대표들은 국민회의 중재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정리해고자수를 2백77명으로 하고 고소.고발문제는 추후 사안별로 노사가 협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고용안정을 위한 기금을 설치하되 회사가 기금을 일부 보전해 주기로했다. 이 장관은 "노사협상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으나 노사 대표들이 뼈를 깎는 고통으로 용단을 내려 노사정 대타협을 이뤘다"며 "파업과 폭력 등으로암울했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서로 협력,하루빨리 정상조업에 들어가 국가경제를 회생시켜 줄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회사가 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노사가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고 김 노조위원장도 "그동안 힘써준 노조원들과 모든 노동자에게 감사한다"며 회사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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