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장 취소...합병 짝찾기 전념 .. 외환은행 홍 행장

외환은행 홍세표 행장이 브라질 출장계획을 취소하고 합병상대 찾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홍 행장은 당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현지법인 설립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출국, 1주일간 자리를 비울 예정이었으나 출국직전국내사정을 이유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홍 행장의 이번 일정 변경은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하는 등 은행의 영업환경이 급변한데다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장시간 자리를 비우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외자유치부문에서 다른 은행에 앞섰던 것처럼 합병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선도은행"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게 그의 포부. 홍 행장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물밑행보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에 심혈을 기울였으나이제부터는 대세인 합병기류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합병상대로는 한미를 비롯 국민 주택 조흥 신한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환은 이밖에 경영진개편계획을 다시 짰다. 교체임원수를 1~2명에서 4명 안팎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 추가적인 외자유치 등을 통해 증자규모도 늘려 잡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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