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업계 놓고 GM-포드간 본격 쟁탈전

한국 자동차업계를 둘러싼 GM과 포드간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M과 포드는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입찰경쟁에 뛰어든데 이어 국내 부품산업에 적극 참여해 한국내 수직계열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GM과 포드는 이미 한국내 다수의 부품 메이커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도만도기계를 인수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만도기계는 한라그룹이 로스차일드사와 계약한 브릿지론을 받아들이면 이들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따라서 만도기계는 GM과 포드중 하나와 합작할 공산이 크다. GM과 포드는 이밖에도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적극적인 인수 및 합작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M은 이미 한국내 모두 6개의 법인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판매법인인 GM코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법인은 자회사인 세계최대부품업체 델파이를 통해 출자한 부품업체다. 특히 대우와의 관계가 깊어 대우기전 델코 등에 50%의 지분을 확보해놓고 있다. GM은 이밖에도 대우와 그룹 차원의 합작협상을 벌이면서 부품업체에 대한 추가 합작 협상을 벌이고 있다. 포드도 판매법인인 포드자동차코리아외에 자동차판매에 가장 중요한 할부금융회사 포드할부금융을 갖고 있다. 또 한라와 합작해 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라공조와 50%를 갖고 있는 한라전자를 두고 있다. 모두 6개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GM 포드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려는 것은 기술 및 품질 수준이 높은 한국 부품업체들로 부품망을 구성해 글로벌 전략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이에 따라 GM 포드 모두 기아인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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