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면톱] 부동산시장 외자유입 가시화 .. 호텔 등 매입

미국 일본 호주 등 외국자본의 국내 부동산매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외국인들의 국내 부동산투자가 완전 자유화됨에 따라 대형사무용 빌딩이나 부지 호텔등을 중심으로 부동산매입을추진중에 있다. 부동산시장에 외국자본이 본격 유입될 경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미국계 창고형할인매장 전문업체들. 매장확장을 위한 부지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서울 강남과 강북의 3천평~4천평규모 부지 2~3군데를 적극 알아보고 있다. 대상부지는 강북의 경우 노원 창동 상계지역, 강남은 아파트밀집지역이며 도시계획상 준공업 준주거상업지역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아파트단지의 중산층과 서민들을 창고형할인매장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다. 일반기업의 사업용빌딩도 주요 타킷중 하나. 국내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휴렛패커드의 사옥용빌딩 구입도거의 계약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여의도에서 사무실을 임대해 쓰고 있지만 사업확장을 위해사옥구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오래전부터 사옥을 찾아왔다. 호텔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물건이다. 지분매각을 추진중인 서울 하얏트호텔의 경우 20여개 외국업체가 경쟁중이다. 하얏트호텔은 51%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인데 매각예정가액(약 1억5천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2억달러선까지 제시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투자자들에 대한 컨설팅을 주로 하는 서울부동산컨설팅관계자는 "미국과 호주의 투자가들이 객실규모 2백개 정도의 강남소재 호텔매입을 희망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중과세 때문에 찾지 않았던 국내 골프장에 대해서도 매입문의를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투자자들의 국내 부동산 매입도 가시화되고 있는데 일본인 투자자들은강남 테헤란로주변의 5백억~1천억원대의 사무실빌딩을 찾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은행합병추진에 따른 금융시장불안과 구조조정지연에 대한 우려감으로 외국인 부동산매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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