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1,000마리 방북' 준비 완료 .. 북한, 판문점통과 수용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내달 9일께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게 됨에 따라 현대는 "소떼몰이 방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북한과 현대측은 정 명예회장의 판문점 방북 시기와 1차로 지원될 소의 북송 시점을 내달 9일께로 잡고 세부적이고 실무적인 문제를 놓고 최종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북한에서 그동안의 미온적인 태도를 바꿔 최근 정 명예회장과 소의 판문점 통과문제를 받아들였다"면서 "정 명예회장 방북과 소 전달 방식 등 실무절차를 협의하기 위한 접촉이 30일 베이징(북경)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현대측에 정 명예회장의 판문점 방북을 허용하면서 수행단의 판문점 통과도 함께 허용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정 명예회장의 방북때 정몽구.정몽헌 회장 두 아들과 이내흔현대건설 사장, 이익치 현대증권 사장 등 10여명이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현대는 판문점 방북에 대한 합의를 한 상태에서 30일 베이징 실무 접촉을 통해 정 명예회장의 구체적 방북 일자 방북 인원수 소의 북송 절차 소를 싣고 갈 트럭 반환 또는 지원 여부 등에 대해 최종 협의를 할 방침이다. 현대측은 소 1천마리를 2차례에 걸쳐 북송키로 하고 정 명예회장과 같은 시기에 보낼소 5백마리의 검역을 끝내고 서산농장에 대기시켜 둔 상태다. 현대자동차는 소를 싣고갈 5t 트럭 45대를 제작, 적재함을 개조중이다. 정 명예회장이 고향인 강원도 통천에 지정기탁키로 한 옥수수 5만t 가운데 1만t은 지난 7일 북송됐고, 나머지 4만t은 별도의 적십자 협의 채널을 거쳐 북한에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는 정 명예회장이 방북 일정이 끝나는대로 곧 금강산 관광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호화여객선을 유럽에서 들여오는 중이다. 이 여객선은 금강산지역의 숙박시설이 변변치 않다는 점을 감안,관광객들의 숙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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