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4MD로 세대교체

D램 반도체시장에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비트크로스(bit cross)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야촌)증권사 금융연구소는 올 2.4분기 16메가D램과 64메가D램의 평균가격이 각각 3.3달러와 12.8달러로 형성돼 비트당 값이 같아지는 이른바 "비트크로스"(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크로스란 두세대 칩의 비트당 값이 같아지는 시점으로 이 때부터 D램 반도체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된다. 노무라측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16메가D램은 한계 원가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가격하락이 거의 멈춰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신 64메가D램은 가격하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비트크로스가 일어날 수 있는 시황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D램반도체 시장규모는 16메가D램이 지난해 22억3천만개보다 25.4%가 줄어든 17억7천만개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64메가D램은 8억개로 지난해 1억3천만개보다 무려 5백15%가 신장할 것이라고 노무라측은 전망했다. 올해 64메가D램의 예상수치는 16메가D램으로 환산할 경우 32억개로 16메가D램을 크게 웃돈다. 따라서 올해 D램시장은 64메가D램이 완전히 장악하게 될 것으로 노무라증권은 예상했다. 국내업계 관계자는 "D램반도체에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64메가D램 시장에서 최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업체와 16메가D램 부진을 64메가D램에서 만회하려는 일본업체들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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