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건설사, 한국시장 본격 공략 .. 미/일 등 컨소시엄 추진

외국 건설업체들이 국내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국내건설공사 수주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국내 시장을 겨냥한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는등 건설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벡텔및 플루어 다니엘, 일본의 후지타건설등 국내 건설면허를 취득한 외국의 대형 건설업체들은 월드컵경기장 건립공사를 수주하기위해 국내 건설업체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9일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작업이 끝나는대로 축구장 건립공사의 감리및 CM(건설사업관리)업무를 수주하기 위해 현대건설 동아건설쌍용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등과 짝짓기를 할 계획이다. 벡텔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손잡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플루어 다니엘및 영국의 보비스도 동아건설 쌍용건설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대로 업무제휴 관계를 맺는다는 방침이다. 후지타건설은 시공분야를 제외한 감리부문에 참여하기 위해 대우건설등과 협의중이다. 해외 건설업체들이 월드컵 경기장 건립공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이미지 제고효과가 큰데다 IMF관리체제로 각종 SOC사업축소가 불가피한 반면 월드컵 경기장 공사는 일정상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대형건설업체의 감리및 CM부문 수주도 최근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보비스는 이달초 현대건설과 ASEM관련 시설물 건설공사 감리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키로 업무계약을 맺었으며 플루어 다니엘은 1천5백억원대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 CM업무를 수주했다. 외국 건설업체들의 국내 시장선점을 위한 특허출원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외국 건설업체가 국내에 출원한 건설기술 관련특허는 2백34건에 이르고 있다. 이를 분야별로 보면 도로 철도 교량분야 24건 지중굴착 터널 채광분야 25건 수중기초공사 38건 건축물분야 72건 폐하수처리분야 75건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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