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황] '컴퓨터 부품값' 10~30% 올라

원화환율의 급상승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컴퓨터부품 및 주변기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30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CPU(중앙처리연산장치) HDD(하드디스크) 메인보드 CD롬드라이브 모니터 VGA카드 프린터 등 컴퓨터부품 및 주변기기는 물론 디스켓 컴퓨터용지 등 소모품까지 전체적으로 가격이 11월들어 10~30%정도 올랐다. 인텔펜티엄 CPU의 경우 MMX칩을 장착한 1백66MHz와 2백MHz가 지난 10월보다 3만~4만원정도 오른 19만5천원과 29만5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HDD는 삼성전자 2.1GB(WEN321620A)가 19만원대로 지난 한달사이에 5만원이나 올랐다. 메인보드 사운드카드 집드라이드등도 3만~5만원정도 큰폭으로 올랐다. 메인보드는 에이서스 TX97이 19만5천원, 아이오메가 집드라이브는 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상가의 한 컴퓨터부품 딜러는 "최근 컴퓨터상가의 도매업자들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것으로 판단하면서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겨울 성수기와 맞물려 컴퓨터 부품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니터의 경우 삼성 싱크마스타700S(17인치)는 55만원, LG 하이싱크15XH(15인치)는 27만원으로 각각 3만원정도 올랐다. 이밖에 모뎀 CD롬드라이브 VGA카드 등 가격도 3천~1만원 가량씩 올랐다. VGA카드의 경우 디지트론 슈퍼 ET-6000이 7만5천원, 한솔 인스타포트모뎀(56K)은 9만5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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