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보완 안해" .. 김영삼대통령 밝혀

[ 밴쿠버=최완수 기자 ] 김영삼대통령은 27일새벽(한국시간) "금융실명제를 보완한다면 대단히 큰불행한 일이 될것"이라며 금융실명제보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쉐라톤 월 센터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금융실명제 보완과 관련, "보완이라는 용어는 좋은 의미이지만 한번 건드리기 시작하면 전부 무너져 상당한 혼란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따라 적어도 새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금융실명제 보완작업이 추진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국민들이 일반적인 개혁에 대해서는 찬성하다 개혁이 자기에게돌아오면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실명제가 있는데도 부정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실명제가 없었다면 정경유착은 물론 기가 막히는 일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남은 임기중 금융위기타파와 대선의 공정한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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