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신철우 <외환은행 충무로 지점장> .. '낚시회'

우리은행 낚시부는 외환은행 창립 이듬해인 68년 봄에 결성되어 안성군소재 금광저수지에서 첫 낚시대회를 한 이래 우리은행 발전과 더불어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 당시만 해도 취미 활동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던 때인지라 유일한 동호인 모임이었던 낚시부의 인기는 최고였으며 70년대에는 전성기를 이루었다. 김봉은 전 은행장, 홍완모 김연조 전 전무, 원유민 김세창 전 이사 등 많은 경영진도 동참하였으니 당시의 인기를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80년대 중반부터는 자가용 증가로 낚시 행각의 변화가 찾아왔다. 손쉽게 낚시터를 향해 달려갈수 있지만 도시화 산업화의 물결로 근교 낚시터가 오염되어 갈만한 곳을 찾기 힘들게 되었다. 이를 기회로 유료낚시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조그만 웅덩이에 향어나 송어를 사다 넣고 입장료를 받으며 낚시꾼을 유혹하게 되다보니 넓은 저수지가 있는 대자연속에서 손맛을 느끼는 묘미는 찾기 힘들게 되었다. 이에따라 90년대 들어서는 바다낚시가 유행하게 되었다. 바다낚시는 유형에 따라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바다릴을 이용하여 거물급 어종을 낚는 낚시방법이 있는가 하면 배를 이용하여 망망대해의 포인트를 찾아 하는 선상낚시도 있다. 대중적인 민물낚시는 장소와 어종에 따라 미끼의 종류를 잘 선택하여 기술을 발휘하면 재미를 더할수 있다. 민물낚시중 견지낚시는 여름철에 주로 해볼만한 것으로 물살이 약간 빠른곳을 선택하길 권한다. 가족과 친지끼리 오붓한 자연의 맛을 즐길수 있으며 아이들 물놀이에도 위험성이 없어 좋다. 루어낚시는 여울낚시로 많은 경험이 없으면 꽤 까다로우나 홍천강 상류나가평주변의 시냇가를 잘 살피면 포인트가 많이 있다. 이와 같이 낚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든 즐길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경비 또한 저렴하여 대중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강태공은 곧은 낚시로 세월을 낚았다"는 말이 옛 문헌에 있듯이 낚시의 진정한 의미란 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산천을 둘러보며 인생을 음미하는데 있다. 우리은행 낚시부는 현재 70명의 정회원이 민물낚시 위주로 출조하고 있으며 바다낚시는 20명정도 짝을 지어 안흥 안면도 무창포 위도 등으로 출조하고 있다. 연간 공식 출조는 4회정도 하고 있으며 지난 10월26일 납회로 민물낚시는 끝내고 11월23일 주문진 앞바다로 바다낚시 출조를 한다.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이여,월척의 손맛으로 스트레스를 탁 털어 버립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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