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직전엔 주가상승 있었다..미국 금융가, 경제공황분석

1929년의 증시 붕괴를 전주곡으로 시작된 대공황의 원인과 당시의 경제환경을 재검토하는 이른바 "경제공황 분석"이 요즘 미국 금융가에서 횡행하고 있다. 과거 기록에서 주가가 치솟다 급반락한 순간을 골라낸후 유사점을 찾아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면서 1929년의 주식시장 붕괴와 요즘 상황이 무척 유사하다는 분석들까지 쏟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지같은 언론들도 이런 불길한 분석들을 보도함으로써 미국 사회에서 새삼 대공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카고에 있는 데이타 분석회사인 로지컬인포에이션머쉰스(LIM)는 다우지수가 8천선을 뚫고 승승장구 할 지난 7월 당시 이미 1929년의 증시 대폭락을 들먹였다. LIM에 따르면 미국증시에서 금세기들어 주가가 2년째 연 20% 상승한후 추가로 6개월 이상 치솟은 기록은 딱 3번 있었다. 최근의 상승국면(폭락직전까지)과 1929년및 1987년 블랙먼데이 이전의 상승국면이 일치한다는 것. 물론 이번 상승국면에 따라올 하락세가 1929년이후의 장기침체일지, 아니면1987년의 폭락후 회복세일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살러먼브라더스의 데이비드 슐먼 증권분석팀장은 1929년 대공황 이전 상황이 최근처럼 극도로 인플레가 낮았고 그 어느때보다 기업인 정신이 강조된 시기였다고 진단했다. 이런 긴장된 분위기에 편승해 미국 대공황을 파헤치는 서적들도 전례없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공황의 원인을 자본주의 투기에 대한 신의 분노로 풀이한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의 "대폭락, 1929년"이 새삼 베스트 셀러로 부상할 정도다. 한편 미국의 포천지도 1929년 역사에 대한 미국 사회의 관심을 반영,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대공황의 원인을 규명하는 국가 연구지원 작업이 최근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9일자).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