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면톱] 제지용 펄프 수입가격 오를듯..생산조절 등 여파

지난 상반기중 크게 오른 뒤 한동안 잠잠하던 제지용 펄프의 수입가격이 다시 상승커브를 그릴 전망이다. 세계적인 펄프재고의 감소추세에 따른 것으로 북미지역 펄프업체들은 우리 제지업체들에 대해 가격인상 방침을 이미 통보해왔다. 19일 한솔제지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펄프재고의 대표적 지표인 캐나다 미국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등 5개국의 펄프재고는 9월말 현재 1백60만t으로8월말에 비해 16만t(약 9%)이나 줄어들었다. 펄프재고의 이같은 감소는 노르웨이 스웨덴등 북유럽 국가들이 값을 올리기위해 생산을 조절하고 있는데다 일부업체의 노조파업등으로 세계최대 생산국인 캐나다의 펄프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때문이다. 또 여름철 정기수리를 끝낸 각국 제지업체들이 원료확보에 적극 나서고있는점도 재고감소에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고감소는 곧바로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북미지역의 펄프업체들은 10월분 수출가격을 9월계약가격보다 무려 80달러나 높은 t당 6백50달러(CIF기준)로 제시했다. 국내 제지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상과정에서 조정은 되겠지만 현재의 수급상황을 감안할때 5백80~6백달러선까지는 올려주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제지업체들의 펄프수입가격은 올들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모두 90달러(약 18%) 올랐다. 지난 5월에 t당 5백20달러로 전달보다 40달러 상승한후 6월에 다시 20달러가 올랐다. 이어 지난 7월에 30달러가 또 올라 t당 5백70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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