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산재 중환자 하루 30명꼴 .. 노동부

산재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으나 정상적 근로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산재를 입은 중장해자는 오히려 늘고 있으며 산재로 인한 사망자도 줄지 않고 있다. 15일 노동부에 따르면 92년이후 올 8월까지 산재를 입어 장해등급 1~7급 판정을 받은 중장해자는 모두 3만2백23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93년 4천1백57명에서 94년 4천6백48명, 95년 5천2백76명, 96년 6천1백52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서는 8월말현재 전년동기대비 39.8%나 늘어난 5천7백28명에 달해 연말에는 7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중장해자를 근로일수로 나누면 하루평균 3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큰 부상을 입어 정상적으로 일하기 어려운 처지에 빠지고 있는 셈이다. 중장해자들은 자립.재활훈련, 원직복직, 재취업 등 사후관리체제 미흡으로 산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면 생계를 유지할 수단이 없어 가정파탄까지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재 장해등급은 14단계로 나뉘며 7급은 한쪽 눈 실명, 한쪽 귀 청각상실,한쪽 손의 손가락 절단 등 정상적인 근로가 불가능할 정도의 노동력 상실을 의미하며 상위등급으로 올라갈수록 노동력 상실정도가 심하다. 사망재해는 지속적인 산재감축 노력에도 불구,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산재사망자는 93년 2천2백10명 94년 2천6백78명 95년 2천6백62명 96년 2천6백70명으로 주당근로시간 44시간 기준으로 한시간에 한명 꼴로 죽고 있다. 올들어서는 8월말 현재 사망재해자가 2천21명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37명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