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참사] 조종석 계기판 분석 착수 .. 한-미 합동조사단

[ 괌 = 김준현 기자 ]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10일 한국정부사고조사단과 합동으로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조종석내 각종 계기판에 대한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미국측은 이와함께 이날오후 폴 뮤센칙씨를 반장으로 하는 3명의 KAL801편 사고 조사반을 한국에 파견했다. 조사단은 고도계.기압계.속도계등 조종석 계기들이 가리키는 수치들을 분석, 사고당시 항공기의 운항상황을 파악 했으며 일부 디지털 기기들은 전력을 넣을 경우사고당시 입력돼 있던 수치들을 확인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또 일본 JAL 소속 943편 항공기가 주말인 9일 괌 아가냐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갑자기 급상승한 뒤 재착륙한 것이 이번 사고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보고 관제탑 관계자 등을 상대로 JAL 항공기의 1차 착륙 실패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날 미워싱턴에서 한국측 전문가 3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기의 블랙박스해독작업을 시작한 NTSB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유용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NTSB 관계자는 "블랙박스에서 유용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추락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사고원인을 단정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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