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세표 <신임 외환은행장> .. 합병대상/전략 검토

"인사나 대출문제 등에서 외압을 배격하겠다. 금융기관의 합병은 불가피한 시대적 조류다. 합병대상이나 합병전략을 앞으로 검토해볼 생각이다" 2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선임된 홍세표 외환은행장의 취임일성이다. 홍행장은 지난 67년부터 93년 2월까지 외환은행에서 근무하다가 한미은행장을 거쳐 4년5개월만에 다시 외환은행으로 돌아왔다. -취임소감은. "친정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 여기에서 잔뼈가 굵었으므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수 있는 경영을 펼쳐나가겠다" -앞으로 경영방침은. "높은 예대마진을 올리려면 부실이 적어야 한다. 부실을 줄이는 적극적인 수익관리를 하겠다. 내실경영을 위해 사업본부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 외형성장에도 신경을 쓰겠다" -취임사에서 인사관리를 강조했는데. "직원들의 전문화에 주력할 생각이다. 해외에 가서 영업을 하더라도 전문성이 없으면 안된다. 또 해외요원인데 국내에서 영업을 시키면 안된다. 임원도 영업부문의 경험을 충분히 쌓아야만 선임되도록 기준을 설정하겠다. 직원들이 인사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혁신할건가. "생산성을 제고하려면 군살을 빼야한다. 불필요한 일을 많이 하는 조직들이 있을 것이다. 관리부서나 임원들의 멘탈러티(정신자세)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자꾸 관리만 하려니까 문제가 생긴다. 불필요한 조직과 인원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다" -기아 등 최근 부실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요즘 기업부실은 은행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다. 정부와 은행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35년 강원 춘천 출생으로 홍행장은 부인 김영자 여사와 2남1녀를 두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수필가부문 정식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등 문학에 조예가 깊은편. 조깅 등 운동을 즐기고 취미는 등산과 음반수집.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