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의 선택] 국민회의 "예상 적중"..2야권 상반된 반응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1일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고문이 이한동이수성고문 김덕룡의원 이인제경기지사의 "4인연대"에 이변없이 이길 것으로일찌감치 예상했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박지원 총재특보 등 대다수 당직자들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4인연대는 집중력이 없어 힘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에이고문이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이고문의 승리를 점쳤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1차투표에서 이지사가 2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하자 "젊음"을 내세운 이지사가 뒤집기에 성공할 경우의 "부담"을 한때 걱정하기도 했다. 이번 경선결과는 김대중총재의 대선승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게 국민회의측의 대체적인 분석. 영남출신 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돼 영호남대결을 피할 수 있는데다 이고문과자민련 김종필총재가 연고지인 충청표밭을 분할해 야권후보단일화협상에서 김대중 총재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고문이 감사원장 총리 집권당대표를 거치면서 대중적 정치인으로변신하는데 성공, 김대중총재가 가장 벅찬 상대를 만났다는 당일각의 회의론내지 "패배주의적" 시각도 있어 극복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은 이고문의 당선이 예산재건거는 물론 야권후보단일화 내각제세력결집 등 향후정계구도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을 우려, 4인연대의 활약에은근히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충청연고의 이고문과 이지사가 나란히 결선에 오르자 당직자들은 "김종필 총재의 고전이 불보듯 뻔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김총재와 당의 앞날을 걱정했고 예상대로 결선에서 이고문이 이기자 몹시 허탈해 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2일 63빌딩에서 후보단일화회의를 열어 야권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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