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면톱] 부산지역 중소기업 부도공포..지난달 136개 도산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최근 한보 삼미사태에다 중견 건설 수산업체들의 잇단 부도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부산지역 영세부도업체가 급증,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특히 대형 부도사태의 여파로 부실을 떠안은 부산지역 종금사 상호신용금고등 제2금융권이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영해 중소기금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은행들도 한보사태 재수사로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며 돈을 빌려주는 준법대출에 나서 기업들의 돈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져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부산지점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부산지역 법인 48개, 개인기업 88개 등 모두 1백36개 업체가 부도를 내 당좌거래가 정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기준으로도 지난 95년 12월 1백45개 업체 부도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1월 1백6개, 2월 1백13개업체를 이미 크게 웃돌며 하루 5,6개 업체꼴로 도산하는 셈이다. 지난 4일에는 법인 13개, 개인업체 15개 등 하루만도 28개 업체가 부도를 냈고 지난 18일도 16개업체, 22일에는 14개 업체가 각각 부도로 당좌거래가 정지됐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발생을 우려해 겉으로는 자금지원을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지원을 꺼리고 있다"며 "갱생가능한 업체에 대한 계속적인 금융지원과 함께 산업구조조정도 시급한 실정이다"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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