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루크 데베베 <에티오피아 상공부 차관>

"20억달러규모의 도로건설등 인프라구축 관련 프로젝트가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에티오피아 무역및 투자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베루크 데베베 에티오피아 상공부차관은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아프리카의"떠오르는 시장"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데베베차관은 "에티오피아는 지난 92년부터 가격규제철폐 공기업민영화등 시장경제로의 과감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 결과 2%대 저물가 기조위에 연평균 8%의 탄탄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내전으로 피폐한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기업의 투자유망분야와 관련, 그는 "현지의 풍부한 원자재를 이용한 농축산물가공, 섬유및 화학제품생산, 광산개발등 다양하다"며 "특히 공항도로 병원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제혜택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자본재및 원부자재수입에 대한 무관세, 최고 5년간 각종 세금면제, 이익금의 무제한 본국송금등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파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에티오피아는 인구 5,500만명의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3억명에 달하는 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등 주변에 광활한 시장을 갖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매력적인 투자대상지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같은 우호적인 투자환경덕분에 쉐라톤호텔등 130여 외국기업이 투자허가를 받았거나 이미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30개 기업이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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