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락탐 분쟁 종결..코오롱 등 3개사 지분 원상유지 합의

한국카프로락탐을 둘러싼 경영권분쟁이 동양나이론 코오롱 고합등 3사간 합의로 종결됐다. 백영배동양나이론사장 구광시코오롱사장 양갑석고합사장등 3사대표는 2일 저녁 호텔롯데에서 만나 효성그룹측이 임직원명의로 매입한 한국카프로락탐주식을 전량 매각, 3사의 지분을 원래대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3사는 합의문에서 동양나이론이 임직원들의 카프로락탐 주식보유분을 빠른시일내에 전량 매각, 초과지분을 처분하는 대신 코오롱과 고합은 지난 2월27일 열린 한국카프로락탐의 주총결과를 받아들이고 그동안 관계 당국에 취한 각종 진정을 취하키로 했다. 또 카프로락탐 생산능력증설등 한국카프로락탐의 경영합리화를 3사가 적극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카프로락탐의 지분분쟁은 지난 2월22일 코오롱이 "동양나이론이 효성그룹 임직원의 차명계좌로 주식을 매입, 실제지분이 57.63%나 된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었다. 효성은 당초 임직원들의 단순 주식투자라고 주장했었지만 증감원 조사 결과 일부 사실이 확인되면서 3사간 합의를 추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업체를 둘러싼 동종업체간 경영권분쟁으로 화섬업계의이미지가 훼손됐었다"며 "한국카프로락탐 분쟁이 법정으로 비화되기 전에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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