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수안보 사조마을' .. 스키/온천을 함께

수안보지역이 꿈틀거리고 있다. 온천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수안보는 너무 오래되어 오히려 그 명성이 다소 퇴색하는 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95~96년도 스키시즌에 사조마을 스키리조트가 오픈하고 최근중원관광권이 새로운 조명을 받는데 힘입어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교통문제도 충주~수안보간 국도확장공사(4차선)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98년에는 중앙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여건이대폭 개선되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레저사업에 진출하기 시작한 사조그룹은 89년개장이래 제대로 가동을 못해왔던 수안보오로라밸리스키장을 작년 8월 인수,이번시즌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온천지구내에 자리잡고 있는 사조마을 스키장은 이번시즌엔 인수에 따른 준비가 충분치 못해 총7개의 슬로프중 3개면만 개장했다. 그런가운데서도 4,000여대의 신형렌탈스키를 마련하고 국내최초의 번지점프를 설치해 젊은층을 끌어들이는등 수안보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조마을 스키장은 내년부터 유스호스텔 콘도 호텔 등 숙박시설과 봅슬레이(저속) 등 부대시설을 확충, 중부권의 대표적인 종합휴양리조트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수안보온천지구내에서도 늘어나는 관광객에 대비,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수안보상록호텔(101실)과 와이키키호텔 등이 객실 및 부대시설의 증축 또는 확충을 꾀하고 있다. 충주시에서도 올해중 수안보입구관광안내소주변에 현대식화장실과 급수대 등을 설치하고 조산공원내 2만5,000평의 부지에 자연사전시관건립을 추진하는 등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조마을스키장의 특징및 시설확충계획 = 황산기슭(642m)표고 170~475m사이에 스키장의 이상형태인 부채꼴의 분지선상향으로 되어 있다. 기온은 한서차가 심하고 습도도 낮아 인공제설이 용이하며 주경사면이 정북향이어서 양질의 눈상태를 유지할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설확충은 다음시즌에 전슬로프를 개장하기위해 전자동제설시스템을 설치한다. 숙박시설은 제일먼저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는 유스호스텔을 건립, 96~97년시즌부터 이용할수 있도록 한다. 120~150실규모의 호텔과 200실규모의 콘도도 97년 하반기에는 오픈해 리조트로서의 짜임새를 갖출 예정이다. 온천시설 = 중앙공급식인 수안보온천은 지구내 29개 지정호텔 및 여관 등 숙박시설에만 제공되고 있다. 약알칼리성 라듐성분인 수안보온천은 피부병 부인병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30여개소의 숙박시설중 관광호텔은 수안보상록 와이키키수안보 수안보파크 수안보관광 등 4곳이 있다. 주변관광및 별미집 = 스키와 온천을 함께 즐기면 부러울게 없지만 수안보에 오면 꼭 들러 볼 곳이 있다. 불과 12km 거리에 있는 미륵사지가 그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입산하다가 이곳에 머물러 절을 세웠다고 한다. 석불입상과 5층석탑, 거대한 돌거북 등이 남아 옛절터임을 말해주고 있다. 미륵사지를 거쳐 송계계곡으로 가는 길은 겨울철에는 월악산의 설경과 어우러져 멋진 드라이브코스가 된다. 미륵사지 입구 주차장옆에는 미륵사지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토종인 강태콩으로 직접 갈아만든 순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한다. 휴게소 주인 박세일씨는 이곳 두부요리의 인기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수안보로 오는 길목에 있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변에 "전통음식옛날"((0446)877-5529)을 개업했다. 용마루와 석까래 등으로 우리전통의 멋과 분위기를 한껏 살린 이 음식점에서는 이 집의 특기인 손두부에다 자연산미꾸라지를 가미한 두부추어찜이란 특색있는 음식을 내놓고 있다. 멸치국물에 야채와 양념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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