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여억원 불법대출 사기단 적발

주택공제조합의 대출보증서를 위조,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불법으로 4백여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주택공제조합직원이 낀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5일 주택공제조합 대출보증서를 위조,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4백75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그린주택건설 대표 최재일씨(37.전북 군산시 금동60)를 긴급 구속하고 달아난 주택공제조합 전주지점 주임 유수씨(35.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2가)를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N건설 대표 박모씨(45)를 대상으로 가담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1억원짜리 자기앞수표 등 현금 11억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12월29일 전북 군산시 장마동 그린빌딩 5층 사무실에서 대출액수와 대출기간이 공란인 주택공제조합 전주지점장 김봉재 명의로 된 대출보증서 2매에 50억원의 보증금액을 전동타자기로 허위 기재한뒤 이를 동양투자금융 삼성동지점, 동화은행 테헤란지점 등에 제출하고 각각 50억원을대출받았다. 이들은 지금까지 20여차례에 걸쳐 주택공제조합으로부터 대출받았다. 이들의 범행은 대출 은행측에 대출보증서의 진위여부를 주택공제조합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들통났다. 경찰조사결과 최씨 등은 주택공제조합의 대출보증서를 확보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아무런 제약없이 대출받을수 있는 점을 이용,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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