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종구 전국방 8일 오전 10시 소환조사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차세대 전투기종인 F18기에서 F16으로 변경될 당시 결재선상에 있었던 이종구전국방장관을 8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F16기 도입을 완강히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용후전공군참모총장과 F16기 제작사인 미국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의 한국 지사장인 김용호씨와 국내 컨설팀담당 김송웅씨도 참고인 자격으로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지난 91년 3월 율곡사업의 차세대전투기 기종이 당초F18에서 F16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국방장관으로 결재를 했다는 사실을 중시,변경경위등에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이전장관이 기종변경이 확정된 직후 노씨로부터 3억원의 격려금을 받아 대동은행 충무로지검에 입금한 사실을 확인,돈의 출처및 흐름에 대해 중점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대동은행 충무로지점외에도 대한투자신탁 강남지점등 5개금융기관 7개 계좌에 노씨가 율곡사업과 관련해 리베이트로 받은 자금중 일부가 입금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실시,수표 마이크로 필름등 관련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자료에 대한 정밀 검토결과,노씨가 율곡사업의 사업자 선정 대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 이들 금융기관 계좌에 입출금한 사실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6일 소환한 한주석전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철야조사 결과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은 노씨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관계자는 정치인 조사와 관련,"정치인 수사는 수사과정에서 노씨비자금과 관련된 것중 범죄행위로 드러나면 수사할 수 있다"고 말해 정치인수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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