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분석/진단기 국산화 .. 광운대-연세대 공동

뇌파의 활동성을 컴퓨터 화면에 뇌부위별로 컬러로 영상화해 뇌기능의 장애를 손쉽게 진단하는 "뇌파및 뇌유발전위를 이용한 진단시스템"이 국산화됐다. 22일 광운대 전기공학과 안창범교수는 미래엔지니어링의 연정뇌기능수면연구소 및 연세대 등과 2년간의 공동연구끝에 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안교수는 이 시스템을 연정뇌기능수면연구소에서 시험중이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보사부의 허가를 받는대로 내년 상반기중 미래엔지니어링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32개 전극으로부터 뇌파를 받아들여 알파파 베타파 등 주파수대역및 뇌부위별로 뇌파의 활동성을 컬러 영상으로 화면에 표시한다. 안교수는 이시스템이 측정절차를 그림으로 보여줘 의사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됐다며 외제에 비해 측정에서 진단에 이르는 시간을 절반이하인 30분정도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외제에 비해 60~70%수준에 공급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뇌파가 보통 50 마이크로볼트(1마이크로볼트는 1백만분의 1볼트)이하로 미약한 점을 감안, 뇌파를 3천배까지 증폭시키는 증폭기를 자체 제작했다고 안교수는 밝혔다. 이 시스템은 또 다른 신체부위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를 뇌파와 분리하기 위해 신경망기술을 채택했다. 이시스템은 뇌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뇌파와 함께 환자에 시각 및 청각자극을 줘 뇌유발전위를 측정, 분석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안교수는 "X선 촬영이나 핵자기공명영상(MRI)등으로는 뇌구조의 이상여부만을 밝힐수 있을뿐 뇌기능의 이상까지는 파악할수 없어 뇌파를 분석하려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시스템을 소형화하는등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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