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필리핀에 남사군도 부근 공동 석유탐사 제의

중국은 영유권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남사군도 부근의 한 지역에서 필리핀과 공동석유탐사를 벌일 것을 제의했다고 필리핀 외무부의 한 관리가 16일 밝혔다. 이 관리는 알폰소 유쳉코 전중국주재 필리핀 대사가 지난 4월 북경을 방문했을때 중국측이 그같이 제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제안에 대한 필리핀의 공식 반응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 중국이 제의한 공동석유탐사는 마닐라 서남 약3백20km 떨어진 팔라완도 연안 리나파칸유전 근처의 리드사주에서 벌이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지역은 중국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및 브루나이가 일부 또는 전체의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사군도의 북부로 리드사주는 석유회사인 알콘 필리핀사가 지난 4주동안 하루 3천배럴의 비율로 원유를 생산해온 리나파칸서쪽 7km 지점에 있다. 중국의 공동석유탐사 제안은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영토의 일부에 중국측이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필리핀과 중국간에 긴장이 고조된지 2개월후에 제기된 것이다. 한편 안헬 알칼라 필리핀 환경장관은 16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남중국해 보호에 관한 지역워크숍을 공동 주최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남중국해 보호문제를 연구할 이 워크숍은 남사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들에게 석유가 풍부한 이 지역을 영유하려는 노력을중지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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