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지방선거] (9) D-12 : 접전지역 .. 포항/구미시장

경북지역의 중심공업도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항시와 구미시의 민선시장선거는 두지역 모두 6대1의 경쟁율을 보이면서 경북지역 최대 격전지로부상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 민자당의 최수환(전의원.남아그룹고문) 민주당의 박기환(공인회계사), 무소속의 김태우(포항상의회장) 배용재(변호사) 이석태(포항축협조합장) 이동대씨(사업)등이 후보로 나섰다. 현재의 판세로는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자 민주당의 양대후보가 두각을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상공인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 김태우후보와 청렴성과참신성을 강조하는 검사출신의 배용재후보가 젊은층에 호소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어 2강2중2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6명의 후보 모두 신항만개발계획의 추진과 포철연관단지의 확충등 지역개발을 1순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자당의 최후보는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으나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핸디캡을 안고 있다는 평. 민주당은 포철의 영향으로 지역성이 적은 점등으로 영남권에서는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중앙당간부들이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구미시장에는 민자당의 김관용(전용산세무서장), 자민련의 전병억(전구미약사회장), 무소속의 강구휘(전도의원) 강상수(전구미청년회의소장) 경광수(병원경영) 장경환씨(구미축협조합장)등이 후보로 출마했다. 박정희전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는 민자당과 자민련후보간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의원출신인 강후보가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민자당은 당초 여권성향의 지역유지 6명이 공천을 신청해 무공천까지 고려했으나 자민련의 공천을 염두에 두고 결국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김씨를 공천했다. 민자당의 김후보는 공단의 교통난 해결을 위한 남구미대교의 건설과 교육시설등 정주환경정비를 제1의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지역에 영향력이 큰 김윤환의원의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박재홍의원(민자당전국구)의 지역구시절 사무국장과 구미약사회장을 지냈으며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기반을 닦아온 자민련의 전후보는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박준홍후보와 함께 표밭을 누빈다는 전략이며 박전대통령의 후광을 기대하고 있다. 전후보는 도청이전문제의 해결과 박정희대통령기념관 건립을 내세우며 지역 토착세력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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