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면톱] 여야, "초반대세를 잡아라"..지도부 지방유세

지방선거 유세전돌입 사흘째인 14일 여야는 당지도부가 일제히 지방순회 지원유세에 나서는등 초반 대세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민자당의 이춘구대표와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충남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나란히 개최,맞대결을 벌였고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취약지인 경북지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이대표는 이날 천안 연기 아산 정당연설회에서 "30여년동안 자신을 헐뜯어온 사람과 맞장구를 치며 지역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자민련 김종필총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을 공격했다. 김덕룡사무총장도 서울 서초구청장 연설회와 정원식후보의 양재동연설회에참석,정계은퇴선언을 번복하고 정계에 복귀한 김이사장을 비난하면서 지역패권주의 타파를 역설했다. 민주당 이총재는 영주 안동 의성 청송 안강 포항등 경북일대를 잇달아 돌며 "실정만 거듭하는 거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제1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당부하면서 특히 무소속의 이판석경북지사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총재는 15일엔 대구를 거쳐 제주를 방문하는등 선거초반 취약지역 공략에 치중한 다음 내주부터 경기 인천등 경합지역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자민련 김총재는 태안 보령 서천을 방문,이틀째 충남지역 지원유세를 벌인뒤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자민련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날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충청권이 단결해 충청도 자존심을 회복하고 내년 총선과 97년 대선의 기반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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