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매스터즈] 미 하스, 2R 선두..랑거/커플스 등 추격중

[[[ 오거스타 내셔널 GC =김흥구 특파원 ]]] .스포츠의 "중간순위"는 변화를 전제로 한다. 특히 골프는 4일동안 줄곧 잘 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순위가 섞여지게 마련이다. 그런면에서 이번 제59회매스터즈의 중반전은 종반의 "흥미"를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사연도 많고 꿈도 야무진 "내노라하는 골퍼들"이 선두와 6타차인 공동19위권안에 대거 포진,나머지 절반의 대반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반전을 꿈구는 대열에는 "누가 뭐래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닉 팔도","아메리카의 퍼터로 불리는 벤 크렌쇼","제2의 잭 니클로스로불리는 필 미켈슨","메이저 불운에 관한한 따를자가 없는 그레그 노먼","오거스타 코스에 가장 적합한 골프라는 베른하르트 랑거","미국의 최대 희망 프레드 커플스"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포함돼 있다. 이 정도면 골프팬들의 가슴이 이미 두근거리게 되는 라인업. 2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가 남은 골프의 6타차는 그 기라성 같은 이름들과 함께 아직 승부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만들고 있다. .이곳시간 7일 미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전장 6,92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2라운드경기의 단독 선두는 미국의 중견 프로인 제이 하스(42)이다. 하스는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는등 버디8개에 무보기로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는 닉 프라이스등이 가지고 있는 63타의 코스레코드에 1타 못 미치는 호기록.그의 2라운드합계는 9언더파 135타(71-64)였다. 하스는 이날 15번홀(파5.500야드)의 1.2m를 시작으로 16번홀(파3.170야드)1.8m,17번홀(파4.400야드)3.6m,그리고 18번홀(파4.405야드)의 4.5m버디퍼트등을 계속해서 쑤셔 넣었다. 하스는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할때 비로서 내가 4연속버디를 잡은 것을 깨달았다"며 "집중후의 기쁨"을 털어 놓았다. 하스는 76년 프로가 된후 9승을 올린 베테랑급. 하스에 1타 뒤진 합계 8언더파 136타의 2위대열에는 90년대회 연장전에서 60cm 파퍼팅을 실패하며 닉 팔도에 우승을 내준 비운의 주인공 스코트 호크(미국)와 존 휴스톤(미국)이 자리잡고 있다. 호크는 이날 5언더파 67타였고 휴스턴은 6언더파 66타. .선두를 압박하고 있는 ,어쩌면 선두보다 더 편한 위치인 스코어보드 상층부에는 위에서 얘기한 선수이외에 쇼트게임의 최고수 코리 페이빈(미국)과 93년도 US오픈챔피언인 리 잰슨,그리고 지난주의 프리포트 맥모란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막차로 매스터즈에 참가한 데이비스 러브3세도 있다. 3명의 스코어는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선두 하스와 3타차인 공동 7위. 11년전인 84년 매스터즈챔피언이자 "역사적으로"세계에서 퍼팅이 가장 좋다는 골퍼 벤 크렌쇼는 첫날 70타,이날 67타로 실로 오랫만에 골프다운 골프를 쳤다. 톰 왓슨과 함께 지성파골퍼를 대변하며 고정팬이 많은 크렌쇼가 지속적 전진을 할지는 누구도 알수 없지만 그의 선전은 모두를 즐겁게 하고 있다. 랑거,커플스,팔도는 각각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1위이며 그에 1타차인 합계 3언더파 141타대열에는 그레그 노먼, 헤일 어윈,이안 우즈넘,레이 플로이드등 메이저우승 경험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한마디로 모든게 예측불허라는 의미이다. .이날 커트오프선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42위까지의 47명.탈락자중의 거물급은 닉 프라이스(5오버파 149타.76-73),어니 엘스(147타.72-75),톰 카이트(74-73)등이 있었다. 사상 3번째의 메이저 3연속우승기록을 생각할수 밖에 없었던 프라이스는 그 부담 때문인지 별다른 용트림도 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한편 8일이 신문의 날로 인한 휴간일이라 전해지 못했지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였던 잭 니클로스는 이날 6오버파 78타로 침몰,합계 1오버파 145타로 간신히 커트오프선에 걸리며 구제됐다. 55세의 니클로스는 그 55세의 한계를 드러내는 셈인가.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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