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확대경영'대비 우수인재 대거발탁..현대, 인사특징

이번 인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경영실적이 우수한 자동차 전자등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3백46명이 무더기로 승진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선 여파로 지난해에 2백62명을 승진시키는등 예년에 비해 소폭으로 인사를 하므로써 발생한 승진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수있다. 전자 자동차가 각각 48명 34명으로 다른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진이 많았던 것은 우수한 실적에 대한 보상과 함께 내년도로 잡혀있는 대규모설비투자등 확대경영에 적극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수 있다. 특히 전자의 경우 정보사업부문장인 윤장진전무를 비롯 해외현지법인에서 근무중인 김영환 박종섭 전무등 3명이 무더기로 부사장으로 승진,공격경영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대우가 1백61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46%를 차지한 반면 사장승진은유홍종 현대오토파이넌스 사장 단 한명뿐인 것도 이번인사의 특징의 하나로 꼽을수 있다. 예년에 비해 사장급 이동이 크게 줄어든것은 지난 한해동안 계열사 가운데 경영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곳이 없었던데다 12월1일자로 정공 사장에 대한 인사를 이미 단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사대우의 대거 발탁인사는 세계화에 대비,젊고 유능한 인물들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는 한편 경영의 허리층을 보강하기 위한것으로 볼수 있다. 생산 연구분야및 이공계 승진이 특히 두드러진것은 무한경쟁시대에 대비,기술쪽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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