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옐친대통령, 추바이스 부총리 해임..후임 플레바토프임명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국영기업의 민영화 업무를 담당해왔던 아나톨리 추바이스 부총리를 해임하고 후임에 무명의 지방행정관인 블라디미르 플레바노프 아무르주 주지사(44)를 임명했다. 신임 플레바노프 부총리는 오랫 동안 학자의 길을 걷다가 지난해 아무르주 주지사로 일해왔다. 옐친 대통령은 이와는 별도로 국영석유회사의 간부로 일해온 블라디미르 바비초프씨를 각료급의 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달 루블화 폭락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블라디미르 크바소프 전 총리비서실장을 해임했었다. 한편 러시아 상원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제청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서리 5명에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에서 오직 1명만을 인준함으로써 옐친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안겨주었다. 상원인 연방회의는 국가독과점방지위원회의 유리 다닐로프 부위원장만을 헌법재판관으로 인준했다. 연방회의는 나머지 임명자에 대해서는 옐친 대통령과 너무나 친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연방회의는 지난달에도 옐친 대통령이 임명한 헌법재판관 6명 가운데 3명만을 인준한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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