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조선, 대규모설비투자 인력확충 나서

중형조선소인 대동조선이 대형조선소로 탈바꿈하기위해 대규모 설비투자와함께 인력확충에 나섰다. 이 회사의 한관계자는 28일 경남 진해의 22만평 부지에 1천8백억원을 투입,길이 2백80m,폭 74m,깊이 11m크기의 도크건설에 들어가 오는 96년 상반기중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도크는 2백40t급 크레인 2기를 설치,6만~8만t의 화물을 실을수 있는 파나막스급 선박과 5만t급이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수 있도록 건설된다. 대동조선은 그동안 부산조선소에서 해마다 8천~9천DWT급 선박 7척정도를 건조해왔으나 진해조선소가 건설될 경우 건조능력이 연산 20만GT(총t)선으로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이회사가 대형도크건설에 착수한 것은 임금상승등으로 중소형선박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동조선은 진해조선소의 건설과 함께 오는97년 인도물량을 겨냥,4만DWT안팎의 벌크선과 화학제품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또 올해와 내년중 설계인력을 대폭 늘려 컨테이너선등 부가가치가비교적 높은 선종의 생산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들은 대동조선의 도크신설로 한진중공업 한라중공업등 기존의 대형조선사들과 4만DWT급 선박의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회사는 현재 진해조선소에서 선각 소조립 대조립등의 작업과정을 거친 블록을 부산조선소로 수송하여 의장작업등을 거쳐 최종조립하는 비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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