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기 합리적소비 정착돼야'..김대통령-경제장관 대화록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보고를 받은후 개별적 관심사항을 국무위원들에게 질문했다. 다음은 이날 김대통령과 경제장관들이 나눈 대화요지. 김대통령 =금리인상 요인은 무엇이며 이에따른 대책은. 홍재형재무장관 =8월초 일부금리가 급상승한 요인은 지준율을 강화했기때문입니다. 8월중순부터는 은행들이 절재있는 대출을하고 한은도 지준율을 융통성있게 운영해 현재 13. 5%선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추석 자금수요를 감안하면 14%까지 상승하리라는 견해도 있지만 그렇다해도 높은 것은 아닙니다. 물가안정은 통화안정으로 이룩해야하는데 현재 가장큰 문제는 회사채금리동향입니다. 자금수요가 많지만 증권시장에서 동원되는 직접금융,해외유입분등을 감안하면 악화되리라고는 보지않습니다. 회사채금리도 14%를 넘지않도록 하겠습니다. 기술개발산업의 국제화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김시중과기처장관 =선진국의 기술은 이제 얻어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외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기술연구소와 법인체를 만들어 공동으로 기술개발한후 이를 공동소유판매하는 방법을 활성화 해나가겠습니다. 인력의 국제화를 위해 93년에 2백명의 박사를 해외에 파견했는데 금년에는 2백50명으로 늘리고 외국우수기술자 초청계획도 1백명선으로 확대했습니다. 김대통령 =삼성이 265MD램을 개발했는데 그비결은 무엇입니까.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투자와 우수인력확보에대한 노력에다 과감한 정부지원등 3요소가 결합한 결실입니다. 예를들면 83년 64MD램을 개발한후 매출액의 10%를 연구비로 투자했고 금년에는 4천억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 =세계정상의 자리는 지키는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실질적으로세계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합니다. 보건 의약등 보사부도 국제경쟁력을갖춰야하지 않습니까. 서상목보사부장관 =보건산업은 성장산업이므로 경쟁력있는 산업으로충분히 육성할수 있습니다. 앞으로 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한의학부문을육성하며 의료기분야에대한 지원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거의 황무지에가까운 의화학부문의 지원도 늘려가겠습니다. 김대통령 =우리경제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정재석경제부총리 =성장,수출을 중심으로한 국제수지, 물가등 3부문 모두의 목표달성이 가능합니다. 특히 성장은 올해8%, 내년에도 7.5%달성이 무난하다고 봅니다. 수출증가율은 13%가 넘을 것입니다. 연말기준 경상수지는 무역외수지 영향으로 약25억달러 적자가 예상되나 이는 무역규모의 1%에 불과해별문제가 안됩니다. 물가의 경우도 곧 금년산 소채류가 출하됨을 감안할때 6%억제가 무난할 것입니다. 김대통령 =호황기일수록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이번추석에는 지나친 선물교환등 과소비가 억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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