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톱] H형광, 공급과잉으로 파동 조짐..수입상 등 타격

H형강이 공급과잉으로 지난92년과 같은 파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생산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태에서 수입이 크게 늘어 물량소화를 위한가격경쟁이 불가피,제조업체와 수입상이 모두 심각한 타격을 받는 상황이재현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H형강제조업체와 수입상들은 지난92년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인 결과 상당수의 수입상들이 도산하고 제조업체역시 수십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홍역을 치렀었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강원산업 포항공장의 가동으로 올해 국내 H형강생산은 1백60만t으로 작년보다 60여만t 증가할 전망이나 수요(수출수요제외)는 1백20만t으로 20만t정도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들은 올해 40만t정도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으나 최대수출선인 대만의 수입축소로 수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고 그런상황에서 수입이 급증, 국내시장의 공급과잉현상을 부추키고 있다는 것이다. H형강의 수출은 1~2월중 2만8천t으로 작년동기대비 54.9% 감소했으나수입은 11만1천7백t으로 무려 6백17%나 늘어났다. 또 3월중 4만여t이 수입되고 4~6월중 10만t이상이 들어오기로 예정돼 있어 올해 H형강수입물량은 모두 30만t에 이를 것으로 철강업계는 보고 있다. 철강업계는 수입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지난92년과 같은 H형강파동이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수입품의 70%이상이 품질보증이제대로 안되는 러시아 폴란드등 동유럽산이라고 지적, 부실공사의 원인을제공할 소지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동유럽산 H형강의 수입급증은 t당 가격이 3백달러(26만원선)를 하회,수송비 수입업체마진등을 감안해도 국산제품의 32만5천원보다 싸기 때문인데 동유럽제품의 품질은 현재 EU에서도 문제가 돼 각국이 대응책을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