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에 승부건다] (8) 우성..고가제품/디자인 적극 개발

우성(대표 김명석)은 스테인리스압력솥 및 냄비류등 2종양식기(기물류)로세계시장을 파고드는 기업이다. 내수시장에선 셰프라인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양식기업계가 저임을 무기로한 후진국의 추격으로 휘청거리는가운데서도 이회사는 해외시장을 개척,수출을 늘리고 내수시장에서도판매를 확대하고있다. 올해도 우성은 "변화를 통한 제2창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해외시장에서의 "진군"을 다짐하고있다. 이를위해 미국과 유럽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해외마케팅을 체계화하기로했으며 세계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하기위해 해외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하기로했다. 이회사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68. 7% 증가한 2천7백만달러로잡았다. 지난해 수출실적이 92년보다 50% 늘어난 점과 견주어 무리한목표는 아니라는 것이 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생산시설 디자인개발능력등이 이미 선진국수준에 결코 뒤지지않을뿐만아니라 종업원들의 사기도 충천해있어 가속도가 붙어있다고 말한다. 김사장이 가속도가 붙어있다고 스스로 진단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있다. 우성은 충남 예산에 모두 1백20억원을 들여 최첨단 양식기공장을세웠다. 92년의 일이다. 주위에서 무모하다는 소리를 들은 예산공장이지난해부터 본궤도에 오른데이어 올해부터는 고가제품수출의 전진기지역할을 톡톡히 하리라고 장담한다. 게다가 기술적으로도 접착식 공법에서 벗어나 고압착식 접합방식을사용,열전도율이 뛰어나고 조리시에도 눌거나 타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이미 생산하고 있는 것도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있다. 이른바 "슈퍼캡슐바닥"냄비의 경우 수출가격이 종전제품보다 배이상되는 50달러정도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중저가 제품에서 고품질의 고가제품으로 바뀌고있는세계적인 추세를 일찌기 포착,성공을 거두고있는 것이다. 소비자의 선호를 쫓는 우성의 마케팅전략은 디자인개발에서도 그대로나타난다. 이회사는 지난 91년 벨기에의 디자인전문회사인 엔토반사와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당 20만달러 상당을 로열티로 지불하는 모험이지만 수출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야만할 길"이라고 김사장은강조한다. 미주 및 유럽지역에 수출하는 품목은 엔토반사가 디자인한다. 벌써 엔토반사와는 내년도에 내보낼 제품에 대한 디자인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남보다한발 앞서가기 위한 것이다. 우성은 올들어 정규공채사원1기로 25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이들중 10명을 수출 및 영업부문에 투입,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 젊은 사람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낼 수있다는 생각에서다. 급변하는 시장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김사장의 용단이다. 우성은 자사브랜드수출을 늘려나가는데 경영의 무게를 두고있다. 10%선에그치고있는 자사브랜드수출을 향후 3년안에 50%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했다.이를위해 자사브랜드 킴스웨어의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전시회를 자사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장으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올들어 이미 시카코전시회에 참가한데이어 2월의 프랑크프르트전시회,5월의 샌프란시스코 고메이쇼등에 부스를 얻어 참가,자사브랜시대를 앞당기려 하고있다. 김사장은 "해외시장흐름을 잘 파악하고 투자적기를 잡아나가는데 경영의초점을 두고있다"며 "일류제품은 앉아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재삼강조한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