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대책 막막하다...전국 하수종말처리장 처리율39%

믿고 마실 물이 없다. 분뇨,하수처리장의 시설과 인력부족으로 독수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채 배출해 상수원은 오염되고,정수장은 재래식 활성탄과 염소소독에 의존,신뢰할수 있는 "맑은 물"과는 거리가 멀다. 그나마 국민들이 믿고 찾는 지하수도 17%가 오염돼 있고,정수기도 90%가량이 불량품이어서 음용수 불신을 가중시킨다. *시설부족,낙후=환경처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하수종말처리장은 38개소로 평균 하수처리율 39%. 충남지역에는 하수처리장이 단 한곳도 없어 처리율은 0%이고, 전남 4.7%,경북 10.9%,강원 11.3%에 지나지 않는다 수계별로는 한강 67%,금강 44%,영산강 56%이며,이번 오염파동의 진원지인 낙동강은 32%로 하수처리 비율이 가장 낮다. 전국의 폐하수처리용량도 하루 2천3백17만톤중 36.3%인 8백39만톤으로 나머지 1천4백78만톤이 식수원으로 여과없이 흘러든다. 분뇨처리장은 전국 1백85개소중 42%인 77개소가 10년이상 노후시설이며,이중 18개소는 거의 가동이 안돼 완전개체가 필요한 수준이다. 이같은 시설미비로 방류수질기준 초과율은 무려 44%로 1년중 절반은 독수를 방류하고 있다. 정수장의 정수처리 시설은 대부분 활성탄과 염소소독에 의존하는 재래식이며,오존처리등 고도정수처리가 되고 있는 곳은 전국 8백6개소중 60개소에 불과하다. *인력부족=분뇨처리장은 열악한 근무여건에 따른 3D현상으로 전국에 2천20명이 필요하나 현재 5백11명이 결원. 여주,음성등 24개소는 최소근무인원(8)에 크게 못미치는 2~3명만이 근무하고 있어 운영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직률도 연간 35%나 된다. 전문인력도 태부족으로 정수장에는 평균 15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환경,보건,화공직등 전문인력은 2~3명에 불과하다. 하수종말처리장도 정원에 4.9%가 부족하다. *투자,예산미흡=환경처는 지난해 "맑은물 공급대책"의 재원확보방안으로 환경세 신설과 LNG특소세신설을 요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7월 맑은물 확보를 위해 13조2천억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하수처리에만 12조원이 들 것으로 환경처는 추산하고 있다. 한편 기왕의 예산도 제때 집행이 안돼 부산,대구,경남,경북등 4개 시,도지사는 14일오후 정부에 낙동강일대 환경기초시설 투자비 7천5백억원을 빨리 배정해주도록 공동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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