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중심 국내생산 '활기'..PC시장 위축 시세둔화

내년에도 반도체산업은 계속 호황을 누릴것인가. 미 반도체협회(SIA)에서 발표하는 BB율 추이가 9개월 연속 하향세를보이고있어 내년도 세계 반도체경기는 호황기조가 한풀 꺾일것이라는게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BB율은 세계 최대 반도체수요국인 미국시장에서 반도체공급량에 대한 수요량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급지수로 일반적으로 1.00이 넘으면 호황, 1.00미만이면 침체기조에 접어들었음을 나타낸다. 이 BB율은 미 반도체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91년 10월부터 금년10월까지 25개월간 1.00을 넘어섰다. 특히 금년초는 전세계적으로 D램등주요 반도체제품의 공급부족 양상까지 일어 BB율이 1.20(수요가 공급보다20% 초과)에 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10월 BB율이 1.00으로 떨어진데 이어 11월에는 1.00 미만인 0.99까지 내렸다. 11월중 미시장에서 반도체수주액은 전월대비 0.2% 늘어난 21억9천6백만달러이나 출하액은 0.4% 늘어난 22억7백만달러로 공급이 수요를 1천1백만달러 초과했었다. 미 반도체업계는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난 주요 이유로 상승기조를 타던 PC시장이 하반기들어 위축기미를 보이고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있다. IBM등 대형 컴퓨터업체들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세를 유지하고있으나 중소형 업체들의 신규주문이 격감하고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D램이 일시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공급을 최대한확대한것도 BB율이 1.00미만으로 떨어지는데 일조했다. 미 업계는 수요가 미미하나마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있어 반도체경기의 급속한 냉각현상은 없을것이나 금년과 같은 활황기조는 일단멈출것으로 보고있다.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업계도 미시장의 반도체 공급과잉현상으로수출채산성이 점차 악화될것으로 보고있다. 수출가격이 급속히 하락하지 않더라도 올해처럼 "강보합"수준을 유지하지는 못할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업계는 그러나 물량면에서는 금년수준을 넘어설것으로 보고있다. 우리의 주력품목인 4메가D램 수요가 절정에 이르고 16메가D램 시장도 새로이 형성되고있다는 계산에 따른것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4메가D램을 월 1천만개에서 내년에는 1천2백만개수준으로 늘리고 16메가제품 생산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현대전자는 가동을 시작한 16메가라인을 활용, 16메가와 함께 4메가를 병행 생산하고 금성일렉트론도 물량확대에 전력하고있다. 국내업체들은 내년에는 수출가격은 다소 떨어져도 물량을 확대, 매출액을금년보다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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