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조광현 신임 서울우유협동조합장

"능력도 없는 사람을 대표로 선출해준 6,000여조합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지않도록 낙농과 조합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각오입니다"열세를 면치 못하리라던 주위의 예상을 뒤엎고 최근 실시된조합장선거에서 자신이 당선된 것은 변화를 바라는 조합원들의 욕구가 그 어느때보다 강했기 때문인것 같다고 털어놓은 조광현 신임서울우유협동조합장(57)은 "목장경영을 통해 축적된 낙농일선의 경험을밑거름삼아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경쟁력제고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나라의 낙농가들은 젖소사육규모가 영세하고 소득수준이 타산업에비해 전반적으로 뒤떨어지는등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생산성도EC(유럽공동체)나 미국 일본등의 선진국에 비해 12분의1내지 18분의1에지나지 않습니다" 국내낙농산업이 선진국들의 개방압력과 외국산 유제품의 수입홍수를슬기롭게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소비자들의 깊은 이해와 협조가긴요하다고 강조한 조조합장은 "보조금지급등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뒤따르지 않는한 낙농산업의 선진화는 요원한 꿈일수 밖에 없다"고잘라말했다. "정부지원에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만이라도 낙농산업의 발전에 견인차가될 수 있도록 우선 매년 2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구조개선사업에 집중투입할 계획입니다" 낙농발전을 위해서는 정부당국자들의 낙농현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낙농가들의 정부에 대한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조조합장은 "착유시스템 자동화등의 시설현대화사업과 경영합리화를 적극 추진, 경쟁력확보에 스스로 앞장서는 조합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낙농단체와 유가공업체의 양면성을 가지고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유가공사업이야말로 낙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한하나의 수단일 뿐이라고 단언한 그는 "반드시 "낙농"과 "협동조합"이라는정신적테두리내에서 조합을 운영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설립이념과상치되는 무분별한 사업확장은 자제할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60년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년후인 27세부터 목장경영에뛰어들었던 조조합장은 지금도 경기도 남양주군의 화도목장에서 120마리의젖소를 키우고 있으며 72년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이사와 감사를 몇차례역임해온 "외곬 낙농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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