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무전기에 230억 예산낭비..."불량판정불구 서류조작"

국회 국방위 소속 권노갑 의원(민주)은 4일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육군의 주요통신장비로 개발된 한국형 차기 FM무전기가 국방과 학연구소와 육군의 시험평가결과 불량판정을 받았는데도 무기체계로 선정돼 현재까지 2백30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미리 배포한 질의서에서 "금성정밀 등 3개 업체가 납 품하고 있는 차기 FM무전기는 통신분야의 핵심장비체계로 지난 88년 이상훈 전 국방장관의 동생인 국방과학연구소의 이상철 박사팀이 미국 ITT사 의 싱거스 무전기를 모방해 12억4천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나 90년 육군 교육사의 실전운용시험에서 36개 부문의 결함사항 이 발견됐는데도 같은 해 9월 무기체계심의회에서 육군 통신장비로 채택 됐다"며 "이는 무전기 개발 관계자들이 기술시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첫 구매량은 통상 50~1백대만 시험하면 충분한데도 업 체 이득을 보장하기 위해 한꺼번에 7백47대를 생산했으며, 실제시험은 이중 40%만 대상으로 시행함으로써 결국 첫 구매분 7백47대의 60%인 4백40 여대의 생산비용 70억원의 국고 손실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육군의 차기 FM무전기사업은 적의 전자전에 대비해 전파방해방어기능(ECCM)을 갖춘 신형 무전기로 기존 구형 무전기를 대체하는 총 1조원 규모 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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