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유준석 삼한기계부사장 .. '산수회'

주로 중소기업자영자로 구성된 우리 산수회모임이 시작된 것은20년전이다. 모임의 이름에서 짐작할수 있듯이 우리 "산수회"회원들은 특히 산(산)과물(수)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등산이나 낚시 사냥등의 취미생활과부족하기 쉬운 장년의 신체적인 운동,그리고 한달 내내 찌든 정신적스트레스 해소를 겸하여 일부러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과 물(산수)을찾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연령적으로나 사회적 지위는 어느정도 무게를 느낄수있는 위치에 있는장년층들의 모임이지만 한달에 한번씩 있는 정기모임 날에는 마치 동심으로돌아간것처럼 서로 정식 이름이나 직책을 부르는 법이 없다.이청만회원(대일정밀 대표.현재 우리"산수회"회장)은 직장 재직시직책이었던 이상무의 한자표기가 바뀌어 그대로 굳어진 "이상무"로 불린다.워낙 꼼꼼한 성격덕에 무슨일을 맡겨도 아무 이상(이상)없이 척척 해낼수있다는데서 얻은 별명이다. 그외에 곰(이도언:유니온시계상무.현재산수회총무)풍뎅이(서우석:자영업)멍청이(박경:삼한기계대표)하바드(하만석:진우정밀사장)X싼바지(필자)잠자리(한익수:금영실업이사)묵꾸로(이성대:홍익정밀대표)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별명들이 있다. "풍뎅이"서우석 회원의 경우는 약10여년전 한사건으로 인해 붙여진별명이다. (주)한독의 과장으로 재직당시 어느 늦여름 토요일의 일이었다.회사일이 늦게 끝났기 때문에 근무복차림 그대로 밤낚시에 참가한것 까진좋았으나 워낙 무리했던 탓인지 새벽2시쯤 낚시대를 펴논채 앉아 졸다가그만 깜빡하는 사이에 가파른 낭떠리지를 굴러"풍덩"하고 그 깊은 물속으로떨어져 허우적거리는 바람에 한밤중 대소란을 불러 일으켰던 장본인이다.사건이후 별명이 "풍뎅이"가 됐다. 풍뎅이 한마리가 물에 떨어져 뱅글뱅글도는 장면을 빗대어 지어진 별명인것도 같다. 한편 세계특허를 수십개나갖고있을 정도로 연구심이 강하고 영특한 박경회원의 "멍청이"란 별명은 좀어울리지 않는 감이 있지만 지지리도 못하는 그 흔한 고스톱에서연유되었다. 했다하면 피박,독박등 있는벌칙은 모조리 독차지할뿐만아니라 앞만 보고 내닷는 멧돼지처럼 도무지 남의 사정(?)은눈꿉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일하는 것과는 달리 노는데는 생각처럼익숙하지 못한 탓인것같다. 한편 고스톱에 관한한 하버드대학의실력정도는 된다해서 붙여진"하버드"하만석 회원은 "멍청이"와는 정반대다.고스톱에 관한 해석상 차이로 아무리 서로간 의견이 분분해도 "하바드"의판결 한마디면 모든게 끝난다. 그 외에 날개만 붙여주면 금새 하늘로 훨훨날아가 버릴 것같이 날렵하고 눈이 함박만한 "잠자리"한익수회원,수렁에빠진 자동차 끌어내기를 주임무로하여 힘으로 해야하는 일은 도맡아처리하는 억세고 우직한 "곰"이도언회원,X배가 나온탓에 아무리 열심히지켜올려도 언제나 축늘어지는 바지때문에 향기롭지 못한 별명을 얻는필자. 지독한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먹을려고"가 "묵꾸로"로 밖에 않되는진짜 "묵꾸로"이성대 회원등 참으로 다채로운 별명과 함께 실제 본인들을대하면 더욱 실감나고 어울리는 호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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